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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 “한국도 36분에 2,000억 원 버는 복서가 나올 수 있다" 홍수환 KBC회장 인터뷰

작성자
KBC
작성일
2015.04.0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940
내용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


한국권투위원회(KBC) 홍수환 회장(65)은 인기강사답게 시원시원하고 유쾌했다. 고민이 될 법한 묵직한 질문도 간단하게 정리했다. 예컨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C 내분 사태에 대해서는 “(옆자리의 서성인 사무총장을 가리키며)내가 이 친구 하고 싸웠지. 근데 내가 졌어. 서로 부족한 게 있으니 힘을 합치자고 해서 이제는 함께 KBC를 꾸려가고 있는 거야”라고 답했다.  

‘4전5기 신화’의 주인공, 중장년층에게는 아직도 복싱 하면 그의 이름을 떠올리는 한국복싱의 간판스타, 고달픈 미국이민생활 등 역경도 있었으나 이제는 명강사와 한국프로복싱의 수장으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홍수환. 이런 그가 <헤럴드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독한 내홍을 거쳐 기구만 4개에 달하는 등 사상 유례가 없는 프로복싱계의 분열, 44세 최용수의 복귀 등 할 말이 많았던 것이다. 홍수환 회장의 복싱사랑 달변을 들어봤다.  

-먼저 최근 전 WBA슈퍼페더급 챔피언 최용수가 43세의 나이에 컴백을 선언했다. 기대하는 사람도,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말이 필요없다. 대환영이다. 고령화 등 사회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복서의 전성기가 늦어지고 있다. 최용수는 세계챔피언 후배로 개인적으로 잘 아는데 워낙에 성실하고, 현재 몸상태도 30대 못지않다. 기술적으로도 최용수는 허리를 잘 쓰는 복서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침체에 빠진 한국복싱을 살리는 데 큰 계기가 될 정도로 의미있는 재기가 될 것이다.  

-최용수가 오는 8월 복귀전을 가질 예정으로 아는데 향후 행보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세계타이틀매치만 10번을 한 선수다. 뭐 여러 번 경기를 할 필요가 없다. 복귀전을 한 후 바로 동양챔피언에 도전하고, 이어 바로 세계타이틀매치까지 추진해야 한다. 시간으로 보면 한 2년을 보는데 빨리 큰 시합을 하고, 또 멋진 경기를 보여준 후 멋지게 은퇴해야 한다. '한국판 조지 포먼'으로 큰 화제를 모을 것이다.

최용수 복귀전은 한국타이틀매치가 제격 

-KBC가 최용수의 복귀전으로 한국타이틀매치를 권한다고 들었다.
▲복귀전 상대는 전적으로 최용수나 매니저가 결정할 문제다. 단 한국프로복싱의 수장으로 한국챔피언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 예전엔 한국챔피언만 되도 그 위상이 대단했다. 그 체급에서는 한국 최고의 강자 아닌가? 복싱이 살기 위해서는 한국챔피언의 가치가 다시 높아져야 한다. 마침 마땅한 상대도 있고 하니 40대의 최용수가 20대의 한국챔피언과 멋진 타이틀매치를 벌이는 방식으로 복귀전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국챔피언이 되면 자동적으로 동양랭킹에 올라가 동양챔피언에 도전하기도 쉬워진다.



'4전5기 신화'로 유명한 홍수환 KBC 회장은 요즘 강사로도 인기가 높다.


-프로복싱계 얘기 좀 듣고 싶다. 원래 홍수환 회장은 유명우 전 KBC사무총장과 함께 서성인 현 사무총장(전 IBF 주니어페더급챔피언)과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였다. 그런데 지금은 유명우 씨가 KBF(한국복싱연맹)을 만들어 그쪽 사무총장을 맡는 등 프로복싱계가 크게 둘로 나뉘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KBC를 살리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서 사무총장과 의견이 달랐다. 대법원까지 가는 등 무려 2년반이나 소송을 치렀다. 그리고 내가 졌다. 이 친구가 법적으로 정당했던 것이다. 나는 받아들였고, 이후 함께 KBC를 재건하자고 뜻을 모았다. 물론 절친한 후배인 유명우에게도 사전에 알렸다. 그런데 유명우가 버팔로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해 KBF라는 단체를 만들어 나갔다.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 서 총장과 악수까지 다 해놓고 빠져버려 좀 서운했다. 그쪽을 지지하는 복싱인들도 있는 만큼 지금은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 최대한 문호를 개방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KBC는 80년에 가까운 역사가 깃든 한국프로복싱을 대표하는 사단법인체다. 이걸 지금의 복싱인들이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  

-그래도 당분간 화합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주 관장간담회를 가졌다. 화합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오픈하고, KBF 소속 복싱인들을 포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아직 그쪽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KBC 사상 첫 선수출신 회장이다. 권투선배로 회장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내가 회장으로 있는 동안 KBC를 망쳤다는 얘기를 들고 싶지는 않다. 화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선수가 부족하고, 흥행도 침체하는 등 프로복싱이 큰 위기를 맞은 지 오래됐다. 구체적인 중흥책은 있는가? 
▲UFC 등 격투기가 인기 있다고 해도 아직은 세계적으로 복싱이 최고의 격투스포츠다. 올림픽에서는 남녀복싱이 열리고 있고, 프로복싱도 역사상 최대 규모인 메이웨더-파퀴아오 경기가 곧 열리는 등 시장이 건재하다. 이웃 일본은 세계챔피언이 8명이나 된다. 물론 한국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프로복싱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단 4회전, 6회전 경기를 많이 개최해야 한다. 그래야 이를 통해 스타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다. 내가 취임한 후 한국타이틀매치 대전료를 500만 원으로 50%인상했는데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 이밖에 프로복싱 전용경기장 설립, 공제조합 출범 및 연금제도 도입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국도 36분에 2,000억 원 버는 선수 가능하다 

-언론에 보도가 잘 안 되면서 한국에 좋은 프로복서가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세계정상을 노릴 만한 유망주들은 있는가? 
▲슈퍼페더급의 김재호, 슈퍼밴텀의 정문선 등은 아주 좋은 선수다. 그리고 국내 프로복싱은 침체했지만 생활체육 복싱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매일 저녁 복싱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참 많다. 경기가 많아지고, 다시 인기를 얻다 보면 복싱스타는 반드시 나올 것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선수들의 몸이 파퀴아오보다 더 좋다. 한국에서도 36분에 2,000억 원을 버는 내 후배가 나올 수 있다.  

-끝으로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인데 젊어 보인다. 비결은 무엇인가? 그리고 한때 가수로 유명했던 동생 홍수철씨는 어떻게 지내나? 
▲젊어 보인다고? 요즘은 가발이 좋아서 그 덕을 많이 본다(웃음). 내가 KBC회장도 4전5기로 됐다. 그만큼 고소고발이 많았다. 이제는 다 정리된 만큼 프로복싱 중흥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개인적으로 강의를 많이 한다. 군부대, 기업체, 지역사회 등 불러주는 곳이 많다. 가서 4전5기 정신 등을 강조하는데 자연스럽게 프로복싱 홍보도 한다. 동새 수철이는 구리 예빛교회의 목사다. 나도 장로로 그 교회에 나나고 전도 활동도 많이 한다. 아내(옥희)도 요즘은 찬양CD를 내는 등 주로 ‘교회가수’로 노래를 부른다. [헤럴드스포츠=유병철 기자 @ilnam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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