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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성근 기자]세계챔피언은 모든 복서의 평생의 꿈이다. 10년넘는 시간을 투자하고 30경기 넘게 싸워도 세계타이틀 도전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복서들이 많다. 반면 바실 로마첸코(우크라이나)처럼 2경기만에 타이틀 도전을 하고 3경기만에 세계챔피언이 되는 선수들도 간혹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도 최근 5경기, 6경기만에 타이틀을 딴 선수들이 있다. 다나카 고세이(19)는 WBO 미니 플라이급을 챔피언 결정전에서 멕시코의 예드라스를 이기고 챔피언이 됐다.
다음달 4일 인천선학체육관에서 벌어질 '쇼미더 KOs'대회에서 데뷔전을 KBC(한국권투위원회) 타이틀매치로 갖는 파키스탄의 복싱영웅 무하마드 와심도 영연방대회 은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딴 엘리트 아마추어 복서 출신이다.
프로데뷔에 앞서 와심은 5경기 안에 세계챔피언이 되겠다는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챔피언이 된 뒤 최단기간에 동양챔피언, 나아가 세계챔피언이 되고싶다. 어디에서 언제든지 자신 있고 원정시합도 두렵지 않다. 10월 4일 시합이 끝난 뒤 각 기구의 아시아 챔프들에게 공개도전장을 던지겠다. 나에게는 전사의 피가 흐르고 있다. 펀치, 심지어 패배조차 두렵지 않다. 패배한다면 다시 도전에 복수하는것이 진정한 챔피언이며 복서다."
현재 일본에서 와심을 지도하고 있는 트레이너 홍동식관장은 일본에서 TOP 5 안에 드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세계타이틀 10차방어의 WBA 슈퍼 챔피언 우치야마 다카시, 세계챔프 료이치 다구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라타 료타, 현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게이타 오바라, 현 OPBF 페더급 챔피언 다케나카 료 등이 홍관장에게 사사했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입상하고, 전설 장정구 선수를 KO시킨 일화는 오늘날까지 복싱인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와심 / 사진=ak프로모션 제공
홍관장은 와심을 테스트 해본 뒤 젊은 시절의 본인과 흡사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파키스탄 선수들은 특히 뛰어난 스피드가 장점이다. 현재 평체 54킬로그램이고 이번 타이틀매치를 밴텀급으로 치루지만 더 감량할 수 있는 체형과 골격이다. 다음시합은 플라이급으로 내려서 슈퍼플라이, 밴텀급까지 3체급석권은 무난할거라고 본다. 현재 프로 스타일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으며 와심같은 선수는 살짝만 수정하면 될 정도로 완성형 복서다. 미트를 받아보니 상당한 수준이며 지도자의 주문에 잘 따라오는 등 재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대회에는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삼촌인 제프메이웨더가 참가하며 주한미군측에서도 군인 대거 참가와 전국의 부대차원에서의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핫한 걸그룹 스텔라가 축하공연을 펼치는 등 근래 보기드문 풍성한 볼거리의 복싱축제가 될 전망이다.
티켓은 Yes24를 통해 온라인에서 예매 가능하며 티켓가격은 10만원, 5만원, 3만원, 2만원, 1만원이다.
최성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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