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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장 “타이틀전 활성화·日 진출”

작성자
KBC
작성일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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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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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홍수환(65)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은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41년 전 국민유행어의 주인공이다. 현역시절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53.5kg)·슈퍼밴텀급(-55kg) 챔피언을 지냈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제23대 KBC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소이기도 한 ‘선학체육관’에서는 4일 ‘Show me the KOs’라는 프로복싱대회가 열린다. 전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67kg) 및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라이트급(-63.5kg) 챔피언 랜달 베일리(41·미국)를 필두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플라이급(-52kg) 동메달리스트 무하마드 와심(28·파키스탄)과 세계복싱평의회(WBC) 아시아복싱평의회(ABC) 웰터급(-67kg) 챔피언 니라지 고얏(24·인도), 전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김택민(30) 같은 스타들이 출전한다.

‘Show me the KOs’ 공개 계체는 3일 서울 ‘신빈 스포츠펍’에서 진행됐다. 대회 주관을 맡은 KBC 회장 자격으로 참관한 홍수환은 “이만한 수준으로 구성된 대회가 국내에서 치러지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기쁘기 그지없다”고 감격을 드러내면서 “유능한 외국 선수들이 앞으로도 방한하여 한국 복싱에 새바람을 불어 일으켜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수환 KBC 회장(가운데)이 ‘Show me the KOs’ 공개 계체 참관을 위해 ‘신빈 스포츠펍’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한국권투위원회 제공

홍수환 KBC 회장(왼쪽 2번째)이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 챔피언결정전 공개 계체를 통과한 후지나카(벨트 왼쪽)의 팔을 잡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 IBF 웰터급 및 WBO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랜달 베일리. 사진=한국권투위원회 제공


그러나 메인이벤트로 베일리의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 챔피언결정전이 낙점되는 등 김택민을 제외하면 ‘Show me the KOs’의 흥행은 외국인이 책임지는 모양새인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지속적인 복싱 인기하락으로 요즘 한국에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한 홍수환 KBC 회장은 “그렇다고 해외에 나가서 경기하려고 해도 일반적으로 프로 8전 이상이 요구된다. 당분간은 설령 외국 선수가 간판으로 주목받는 대회라도 꾸준히 국내에 열려 국내 선수 간의 논타이틀전으로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쳐 체급별로 KBC 타이틀전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 한국 챔피언이 누가 되느냐도 화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의 수준과 재미는 필수”라고 포부를 밝혔다.

복싱 침체가 두드러지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4대 메이저 기구로 꼽히는 WBC·WBA·IBF·WBO 현역 챔피언만 9명일 정도로 수준과 인기 모두 상당하다. “그래도 타고난 체력과 체격 등의 측면에서 한국 선수의 잠재력이 일본보다 여전히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홍수환 KBC 회장은 “국내 선수들의 전적이 쌓이고 한국타이틀전 활성화로 가치를 높인다면 KBC 선수들의 일본복싱위원회(JBC) 주관대회 참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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