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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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67kg) 및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라이트급(-63.5kg) 챔피언 랜달 베일리(41·미국)가 한국 데뷔전에서 ‘KO 왕(The Knock-Out King)’이라 불리던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소이기도 한 ‘선학체육관’에서는 4일 ‘Show me the KOs’라는 프로복싱대회가 열린다. 베일리와 후지나카 슈사쿠(29·일본)의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 챔피언결정전이 메인이벤트다.
‘Show me the KOs’ 공개 계체는 3일 서울 ‘신빈 스포츠펍’에서 진행됐다. 66.65kg으로 계체를 통과하고 MK스포츠의 취재에 응한 베일리는 “복싱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누구와 대결하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경기 시작 후 30초만 지나면 상대를 파악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스타일이 없고 대적하지 못할 선수가 없다”면서 “후지나카는 건방진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계체 통과 후 ‘당신의 사인을 원한다. 그런데 나한테 패하고도 해줄 수 있을까?’라고 도발했다. 내가 왜 ‘The Knock-Out King’인지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베일리는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라이트급 잠정챔피언도 지냈다. 프로통산 53전 45승 8패. KO승률이 84.4%(38/45)에 달하는 강타자다. 최근 2연승이자 8전 6승 1패 1무효의 호조이기도 하다.
후지나카도 2연승의 상승세이긴 하나 타이틀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력에서 베일리와의 차이가 확연하다. 프로전적은 19전 12승 2무 5패.
베일리(오른쪽)가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 챔피언결정전 공개 계체 통과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벨트 왼쪽은 타이틀전 상대인 후지나카. 사진=한국권투위원회 제공
전 IBF·WBO 챔피언 베일리가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사진=‘Show me the KOs’ 포스터
“기분과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한 베일리는 “예전에도 한국에 온 적이 있었으나 그때보다 훨씬 발전했다. 깨끗하고 현대적이며 사람들도 친절하다”면서 “앞으로도 경기를 위해 방한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팬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4대 메이저 기구로는 세계복싱평의회(WBC)·WBA·IBF·WBO가 꼽힌다. 메이저 세계챔피언 출신의 한국 경기는 2013년 11월 19일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WBA 밴텀급(-53.5kg) 타이틀전 이후 685일 만이다.
당시 WBA 챔피언 가메다 고키(29·일본)는 손정오(34)를 상대로 8차 방어전을 치렀다. 손정오는 10라운드에 다운을 뺏는 등 선전했으나 판정 1-2로 아쉽게 졌다.
그러나 가메다-손정오는 ‘가메다 프로모션’에서 기획한 흥행이었다. 외국인이 주최하는 복싱경기는 대한민국에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만 가능하다.
한국기업이 프로모터를 맡은 경기에 4대 기구 챔피언 경력자가 임한 것은 지인진(43)이 2006년 12월 17일 ‘충무아트홀’에서 WBC 페더급(-57kg) 챔피언을 탈환한 것이 마지막이다. 현재까지 한국인 마지막 WBC 챔피언인 지인진은 당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로돌포 로페스(32·멕시코)의 1차 방어를 무산시켰다.
따라서 베일리의 WBO 아시아태평양타이틀전은 3214일 만에 메이저 세계챔피언 출신의 ‘한국인 주최흥행’ 경기가 된다.
메이저 단체 바로 다음으로 꼽히는 국제복싱기구(IBO)로 범위를 넓히면 김지훈(28)이 2013년 7월 20일 ‘예산고등학교’에서 치러진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 챔피언결정전에 승리한 것도 언급할 수 있다. 김지훈은 IBO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출신이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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