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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복싱평의회(WBC)가 13년 만에 한국에서 ‘유스 타이틀전’을 치르길 원하고 있다. ‘WBC 유스 챔피언’은 ‘만 23세 11개월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다.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살디바르(멕시코) WBC 회장은 14일 한국권투위원회(KBC)에 “다시 한국에서 ‘유스 타이틀전’을 치르면 기쁠 것”이라면서 “성사되도록 도와달라”는 서신을 보냈다. 유치에 2015년 성공한다면 무려 13년 만에 한국에서 ‘WBC 유스 타이틀전’이 열리게 된다.
WBC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유스 타이틀전’ 한국 개최를 추진한다. 왼쪽은 2009년 WBC 인터콘티넨털 슈퍼라이트급 타이틀전 벨트. 당시 벨트를 얻은 대니 가르시아는 현 WBA·WBC 챔피언이다. 사진(미국 필라델피아)=AFPBBNews=News1
장충체육관에서 2002년 12월 3일 진행된 라이트급(-61kg) 경기에서 간바트 바야르톡토흐(35·몽골)가 2라운드 KO승을 거두고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 지금까지 한국에서 열린 마지막 ‘WBC 유스 타이틀전’이다.
당시 바야르톡토흐는 ‘대(김) 바이라’라는 별칭으로 활동했다. WBC 아시아복싱평의회(ABC)·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웰터급(-70kg) 타이틀전에서 2006년 7월 18일 9라운드 TKO패를 당한 것을 끝으로 프로복싱에서 은퇴했다.
‘유스’가 아닌 진정한 WBC 타이틀전이 한국에서 열린 것도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인진(43)이 2005년 1월 30일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페더급(-57kg) 챔피언 3차 방어전에 임하여 토미 브라운(32·호주)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것이 가장 최근이다. 지인진은 현재까지 한국인 WBC 마지막 챔피언이기도 하다.
WBC뿐 아니라 다른 기구로 범위를 넓히면 2년 전 세계복싱협회(WBA) 타이틀전이 한국에서 있었다. 손정오(34)가 WBA 밴텀급(-53.5kg) 챔피언 가메다 고키(29·일본)의 8차 방어전 상대로 낙점되어 2013년 11월 19일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타이틀전에 임하였다. 10라운드에 다운을 뺏는 등 선전했으나 판정 1-2로 아쉽게 졌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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